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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년 여름,
세계가 멸망했다.
어느 이상도 관측되지 않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재앙이었다.
하늘이 열리고 말을 탄 네 명의 거대한 기수가 내려왔다.
그날 밤 여덟 시간,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반이 넘는 인구가 숨을 거두었다.
사람들은 그 날을 요한의 밤이라고 불렀다.
그로부터 666일이 지난 2022년 봄.
4기수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.
남은 사람들은 근근히 생을 이으며 쉘터를 짓고 <가나안>이라 명명했다.
그렇게 단단히 지어진 쉘터도 4기수의 사역마들을 모두 막지는 못하였는데,
보다 안전한 가나안의 수도인 <에덴>에는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출입하며 거주한다.
2041년.
4기수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.
2070년.
기근의 흑기사를 살해했다.
흑기사를 살해한 제 3사단 <라파엘>은 몰살되었고, 유해조차 돌아오지 못했다.
2086년.
우리는 멸망한 세계에서 여전히 가나안을 지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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